“마이너리그, 무관중 경기 어려워…시즌 취소 가능성” 美매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17 05: 42

메이저리그를 지탱하는 수 많은 마이너리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취소 위기에 몰렸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의 시즌 개막 방안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하지만 마이너리그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시즌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마이너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사진] 마이너리그 구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의 경우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지금은 불가능해졌지만 일본에서 시즌을 시작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을만큼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
반면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보다 리그와 팀 수가 훨씬 많고 재정 상황은 열악하다. NBC스포츠는 “마이너리그는 구단들의 이동거리와 재정상황을 감안하면 무관중 경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즌 개막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 J.J. 쿠퍼 기자는 “메이저리그는 TV 중계 수입이 크기 때문에 무관중 경기를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팀들은 다르다. MiLB 팀들은 관중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가장 성공적인 주말 날짜에 경기를 하고, 다른 날에는 관중들을 끌어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시즌 중 수익의 상당 부분은 불꽃놀이, 버블헤드 선물, 공휴일 경기 등에 의존한다. 이론적으로는 적은 수익이라도 내는 것이 수익이 없는 것보다는 나울 수 있지만 관중이 없이 성공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설명했다.
마이너리그 팀들은 이미 광고주와 프로모션 파트너들로부터 2020시즌 광고료를 지급받았다. 이 때문에 2020시즌이 취소된다면 2021시즌에는 추가수익을 낼 수 없고 구단들은 더 힘들어질 것이다.
NBC스포츠는 “대부분의 마이너리그 팀들은 이미 적은 마진으로 운영되며, 몇몇 팀들은 소액자본으로 유지된다. 2020시즌을 치르지 못한다면 어떤 팀들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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