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올드 트래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품격으로 빛났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 'NHS United'라는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섬나라 영국이지만 코로나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찰스 왕세자에 이어 보리스 존슨 총리 등 유명 인사 등이 연달아 걸려 큰 충격을 줬다.

세계 최대 축구 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시 모두 셧다운됐다. EPL 각 구단들 역시 리그가 중단되며 큰 재정 위기에 봉착했다.
위기의 순간에서 명문의 품격이 빛났다. EPL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 맨유는 여러 구단 중 가장 먼저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맨유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위해 개장한 상태다. 구단 차량들 역시 NHS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이러한 맨유 구단의 움직임에 선수단 역시 임금 삭감과 기부를 통해 선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잠시 맨유 선수단과 팬 대신 NHS가 쓰게 된 올드 트래포드는 'Manchester united' 대신 'Nhs united'라는 전광판을 달게 됐다.
NHS를 위한 맨유의 응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 선은 "올드 트래포드는 NHS에 찬사를 보내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바꿀 것이다'라고 전했다.
더 선은 "올드 트래포드는 이제 헌혈 센터로 개방될 수도 있다. 또한 맨유의 전설 개리 네빌 역시 자신의 호텔을 NHS 직원을 위해 무료로 제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서포터즈 역시 NHS를 위한 올드 트래포드의 변신에 기쁨을 표하고 있다. 더 선에 따르면 맨유 서포터스들은 홈구장에 대해 구단에 지지 의사를 표했다.
맨유 서포터스들은 올드 트래포드의 변신에 대해 "내가 이 팀을 응원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거나 "홈구장의 변신은 정말 아름답고 중요한 행동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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