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1)이 대전에서 첫 실전을 소화했다.
호잉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청팀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마치고 지난 9일 선수단에 합류한 호잉은 일주일 동안 몸을 만든 뒤 실전에 가세했다.
호잉은 1회초 1번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했다. 주로 3~4번 중심타순을 맡았던 호잉이 정규시즌에 1번타자로 나선 건 1경기뿐. 지난해 4월28일 창원 NC전에 1번타자로 나서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난 바 있다.

1회초 백팀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2구째를 잘 받아쳤지만 1루수 송광민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이 됐다. 하지만 선두타자로 나온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김민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1타수 무안타 1볼넷. 예정된 2타석을 마친 호잉은 4회말 수비 때 우익수 장운호로 교체돼 첫 실전 경기를 마무리했다.
호잉은 수비에서도 특유의 강견을 뽐냈다. 2회말 1사 1,2루에서 장진혁의 우전 안타 때 총알 같은 홈 송구를 선보였다. 간발의 차이로 2루 주자 김회성이 홈에서 살았지만, 호잉의 홈 송구는 날카로웠다. 호잉은 양 손가락으로 네모를 그리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익살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호잉은 오는 21일 수원 KT전부터 시작되는 타팀과 연습경기에서 본격적인 실전 감각 올리기에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