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할 경우 미국과 일본이 후보"
일본 '게키사카'는 16일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 당하면 일본이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도 개최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경제 재건'을 위한 토대로 삼으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베 신조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도지사가 올림픽을 강행하려고 했던 것.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16/202004161522778613_5e9800879d50f.jpg)
하지만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일본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됐다. 올림픽 강행을 위해 코로나 실태를 은폐 축소하는 사이 일본 내에선 이미 코로나가 만연했다는 평가다.
일본은 16일 기점으로 94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검사수가 상대러 적을 뿐만 아니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기 때문에 실상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벼랑 끝에 몰린 일본 아베 정부는 세간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도쿄 올림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일본 스포츠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며 사실상 2021년 개최도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비리로 쫓겨난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은 "카타르가 부정-부패로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당할 경우 개최국의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게키사카는 독일 언론을 인용해서 "유럽 국가는 2018년에 이어 연속 개최라 힘들다. 그러면 북중미의 미국과 도쿄 올림픽이 연기된 일본이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블라터 전 회장은 "2026년 멕시코-캐나다와 동시 개최 예정인 미국이 4년 앞당겨 개최할 수도 있다. 그들에겐 능력이 있다. 2022년 월드컵 유치를 꿈꾼 일본 역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2년 연속 대형 이벤트의 개최는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일본 내에서는 도쿄 올림픽의 연기 비용이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다.
또한 일본 역시 카타르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유치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매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일본이 꿈꾸는 올림픽과 월드컵의 연속 개최라는 헛된 기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