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7차전 경기 중 체포된 팬들, 휴스턴 구단 고소 '또 논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16 14: 22

논란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팬들로부터 또 고소를 당했다. 이번에는 사인 훔치기 사건 때문이 아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지난해 10월31일 월드시리즈 7차전이 열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가짜 티켓을 소지한 혐의로 좌석에 앉아있다 경찰로부터 체포된 2명의 팬이 텍사스 주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티켓을 구매, 경기장 입구에서 보안 검색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2명의 팬은 벤자민 올랏과 브랜든 데이. 두 사람은 경기가 진행되던 5회 관중들이 보는 곳에서 체포됐고, 지역 교도소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고초를 겪었다. 추후 법원은 혐의를 기각했다. 두 사람은 변호사를 통해 휴스턴 구단에 1인당 최대 100만 달러(약 12억원)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 /youngrae@osen.co.kr

변호를 맡은 브랜든 키너드는 “그들은 휴스턴의 오래된 팬들인데 구단의 체포 방식은 모욕을 주는 터무니없는 행동이었다. 그들은 고발을 당하고, 굴욕을 인내했다. 형사 재판까지 갔고, 판사가 사건을 기각하기 전 변호사를 고용해야 했다. 매우 심각한 일로 휴스턴에 대한 사랑으로 씻어내지 못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휴스턴 구단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키너드는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편지와 전화로 휴스턴 구단에 손을 뻗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구단은 우리를 무시했다. 휴스턴 같은 프로 구단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건 이례적이다. 프로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지난 2017년 사인 훔치기 사건이 드러난 휴스턴은 지난겨울 시즌 티켓을 구입한 팬들로부터 줄소송을 당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였던 마이크 볼싱어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로 커리어를 망쳤다며 불골정 행위로 고소한 바 있다. 여기에 팬들을 향한 과잉 대응 및 무시 논란까지 불거지며 또 한 번 소송을 당하고 말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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