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담배 끊자, 흡연은 오래된 악습" 일본 언론 주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16 08: 13

일본 언론이 야구계에 금연을 주문했다. 
일본 ‘리얼스포츠’는 15일 ‘왜 일본 야구계에는 흡연자가 많은가?’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야구계 전체에 금연을 주장했다.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 흡연자 비율이 대단히 높은 일본 야구계의 오래된 문화에 변화를 촉구한 것이다. 
일본도 코로나19로 흡연의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달 코로나19로 사망한 일본의 대표 개그맨 시무라 켄씨도 하루 60개비 담배를 피운 애연가로 알려져 경각심을 일깨웠다. 

 일본야구대표팀./spjj@osen.co.kr

매체는 ‘일본 야구계는 애연가의 소굴이다. 많은 야구장 덕아웃 뒤에는 작은 흡연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오카모토 가즈미에게 금연을 주문했지만, 여전히 야구선수들의 흡연율은 높다. 흡연이 불법은 아니지만 사회 전체가 금연에 나선 가운데 야구계의 대응은 시대 착오적이거나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야구가 금연할 수 없는 이유는 지도자들의 흡연 습관에 있다. 고교 야구 지도자들은 여전히 흡연자가 많다. 흡연하는 감독이 선수들에게 담배 피우지 말라고 강하게 말할 수 없다. 지도자들이 금연을 하지 못하는 것은 뿌리 깊은 문제’라고 짚었다. 
NPB 지바 롯데 마린스는 지난 2월 근무 시간에 전면 금연을 선언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지금까지 근무 시간 중 흡연을 인정한 셈이다’며 ‘나머지 11개 구단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매체는 ‘4월부터 건강 증진법 개정에 따라 식당 등 실내에서 흡연은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지정된 공간 외에는 흡연할 수 없다. 코로나19 재난으로 흡연에 대한 일본인의 시선은 더욱 엄격해졌다’는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일본 야구계는 여러 가지로 변혁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금연은 쉽고, 장점이 매우 큰 개혁이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제휴해 야구계에서 담배를 없애면 박수갈채를 받을 것이다’고 야구계의 금연을 주문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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