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서건창(31)이 새로운 시즌 각오를 다졌다.
서건창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백전에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청백전 성적은 6경기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1타점을 기록중이다.
이날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서건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이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는다. 그대로 정식 경기라고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오는 21일 팀간 연습경기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그 전까지는 자체 청백전만 가능한 상황이다.
서건창은 “시즌이 늦어졌지만 그만큼 준비할 시간이 생겼다.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중이다. 이제 시즌 개막이 가까워지고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은 서건창에게 많이 아쉬운 시즌이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113경기 타율 3할(426타수 128안타) 2홈런 41타점 OPS 0.75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수비에 나서지 못하고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기가 절반에 가까웠다.
서건창은 “이제 경험이 많이 쌓였지만 아직도 무엇이 나에게 맞는지 늘 고민하고 있다. 매년 겨울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도 하고 예전에 했던 것을 다시 해보기도 한다.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늘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 “겨울에 준비는 다 끝냈다. 부상 이슈도 신경쓰면서 트레이닝을 했다. 몸을 사릴 필요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혁 감독은 올 시즌 키움 타선에서 1번부터 4번까지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서건창을 비롯해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가 상위타선을 지킨다. 서건창은 1번 리드오프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서건창은 “리드오프는 익숙하다. 1번과 2번 모두 많이 해봤다. 어느 타순이든 팀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나에게 홈런 같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이 나가고 뛰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