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확정 쾌투' 이민우, "선두 출루 & 초구 볼 아쉽다" [광주 톡톡]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4.15 17: 02

사실상 선발투수를 확정짓는 호투였다. 
KIA타이거즈 우완 이민우(27)가 무실점 쾌투를 했다.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 백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동안 5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0개.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9km를 찍었다.  국내 연습경기에서 가장 좋은 볼을 던졌다. 기본적으로 구위도 좋았고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실점을 막아내는 모습이 듬직했다. 

1회와 2회는 퍼펙트로 막아냈다. 3회 1사후 최정민에게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은총을 삼진으로 솎아냈고 홍종표는 2루 땅볼로 유도하고 실점 위기를 지웠다. 
4회는 선두 박정우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주었다. 그러나 까다로운 타자 김규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진 1루수의 2루 악송구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민과 유재신을 내야 뜬공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영의 행진을 이었다. 
6회는 선두타자 홍종표에게 우중간을 빠지는 장타를 맞았다. 그러나 중견수 김호령과 2루수 최정용이 깔끔한 중계플레이로 타자주자를 3루에서 잡아냈다. 힘을 얻은 이민우는 박정우와 김규성을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잡고 등판을 마쳤다. 
이민우는 국내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확연히 달라진 구위로 선발투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주 시작하는 KBO리그 대외 연습경기를 앞두고 이날 쾌투를 펼쳐 양현종-애런 브룩스-드류 가뇽에 이어 선발투수로 사실상 낙점을 받았다.  
이민우는 경기후 "오늘 서재응 코치님에게서 선두타자를 내보내지 말라는 미션을 받았다. 그러나 2명의 출루를 허용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타자들에게 초구를 볼로 시작한 것도 아쉽다. 그래도 여러 위기상황을 잘 이겨낸 점은 좋게 생각한다"고 투구 소감을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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