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토트넘, 임금 삭감 번복이 케인 팔아야 할 상황으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4.14 07: 27

전 아스날 전설 이안 라이트는 최근 직원 임시 해고와 임금 삭감 결정을 번복한 토트넘이 해리 케인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직원들은 4, 5월 임금을 100% 받게 될 것이며 이사회만 삭감된 임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토트넘이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리미어리그가 멈춘 가운데 직원 550명의 임금을 20% 삭감하고 그 중 40%의 인원은 임시해고 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번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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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영국 정부의 고용 유지 제도를 활용하려 했다. 이렇게 되면 20% 임금을 지불할 경우 나머지 80%는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여기에 새 경기장 건설로 쌓인 채무까지 있는 토트넘이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을 견디지 못했다. 팬들은 토트넘의 공식 채널을 통해 "직원들에게 제대로 된 임금을 지불하라"고 항의하고 나섰고 토트넘은 이를 받아들였다.
라이트는 영국 'BBC 라디오5 라이브'에 출연, "토트넘은 현재 상황과 함께 새 경기장을 지으면서 스스로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것이 케인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은 우연은 아니다"면서 "토트넘이 현 상황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반문했다. 
실제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이번 여름 케인을 2억 파운드(약 3042억 원)에 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케인이 최근 우승 트로피를 위해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인터뷰 한 것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토트넘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악화된 재정상태를 선수단 팔기로 해결하려 한다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라이트는 "수입이 끊긴 토트넘이 현 상황을 견딜 수 있고 보는가. 새 경기장에 들어가는 돈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돈을 벌기 위해 개인 자금을 지원하는 경기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어떻게든 돈을 끌어와야 할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에 케인과 같은 선수들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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