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3부리그 선수, 호날두 향해 "요즘 같은 시기엔 자중해달라" 일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4.13 17: 46

이탈리아 3부리그 선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미카엘 바루티(29, 모데나)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특혜 논란으로 화제가 된 호날두를 향해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모데나 레프트백 바루티는 세리에 C(3부리그) 생활에 대해 "나는 월 4000유로(약 534만 원)을 받고 있지만 이것도 특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 동료 대부분의 월급은 2000유로(약 266만 원)를 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은 만족하고 있다. 집세나 담보 대출을 내고 나면 우리 월급은 얼마 남지 않는다"고 처한 현실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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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구단 재정에 대해 "우리는 해고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다시 축구를 하려면 우리 축구선수들도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한다"면서 "팀 절반이 실패하면 누구에게도 미래가 없다. 여기 리그는 특별한 세계다. 우리와 세리에 A는 간극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바루티는 호날두를 향해 "그는 다른 세계에 있다. 그는 부유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좀 더 행동을 자중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뼈있는 충고를 날렸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세리에 A가 중단되면서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얼마 전 지역 연고 축구팀인 CD 나시오날의 마데이라 경기장에서 개인 훈련하는 것이 알려져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포르투갈 정부는 집 밖을 나서는 행동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지만 호날두는 이를 어기고 많은 이들과 함께 개인 훈련을 소화했고 사적으로 경기장을 이용하기까지 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호날두의 이번 행동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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