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못간 SK 정영일, “2종류 체인지업, 마스터했다”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13 17: 10

 SK 투수 정영일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참가하지 못했다. 강화에서 몸을 만든 그는 “주무기 체인지업을 2종류로 던지는 것을 완성했다”고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정영일은 “생각보다 몸 상태를 잘 만들었다. 청백전 결과가 좋은 편이 아니지만 계획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 개막이 한 달 넘게 연기되면서 5월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백전 7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고 있다. 
정영일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연기된 것이 전화위복이다. 현재 70% 정도라는 그는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긴장감이 떨어지는 청백전의 한계도 있다. 타팀과 연습경기가 진행되면 더 컨디션이 올라가고, 개막에는 100%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SK 정영일. / orange@co.kr

프로에 와서 처음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그는 해외 캠프의 소중함도 느꼈다. 정영일은 “날씨가 추워 힘들었다. 20도가 넘는 플로리다가 그리웠다.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 힘들더라. 특히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만 불펜 피칭을 하다보니 감을 잘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다음부터는 해외 캠프에 대한 불만이 없어질 것 같다. 플로리다 캠프가 멀다고 불만이 있었는데, 배부른 소리였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주무기 체인지업을 더욱 가다듬었다고 한다. 정영일은 “체인지업을 종으로, 횡으로 떨어지는 2가지를 던진다. 그립은 같은데 팔 스윙과 손가락으로 조절을 한다. 지난해 우타자는 종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좌타자에게 횡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 비시즌 때 횡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 똑같은 스피드로 던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욱 정교해진 체인지업과 몸쪽 승부가 올 시즌 화두다. 
불펜 필승조였던 김태훈이 선발로 전환했다. 불펜 부담을 느낄까. 정영일은 “불펜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서진용, 하재훈, 김택형이 있고 (김)세현이 형도 왔다. 부담보다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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