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 "호날두 상대한 오셰이, 산소 탱크 필요했을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13 09: 26

“존 오셰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막을 때 산소 탱크가 필요했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트의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호날두(35, 유벤투스)를 처음 만났던 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18세의 호날두를 상대했던 당시 동료 수비수인 오셰이가 엄청나게 고전했다고 전했다. 
퍼디난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축구 게임 ‘FIFA20’ 행사에 참석해 “2003년에 스포르팅 리스본과 친선 경기를 했다”라며 “호날두를 수비했던 오셰이는 산소 탱크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폴 스콜스, 니키 버트와 함께 ‘그 아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호날두와 계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03년 8월 맨유는 포르투갈 리그 스포르팅과 프리 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당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호날두는 맨유의 오른쪽 풀백 오셰이를 상대로 엄청난 활약을 했다. 강한 인상을 받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곧바로 호날두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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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난드는 “경기 후에 우리는 버스에 탑승했지만 1시간 반 정도 출발이 지연됐다”라며 “모두 무슨 일인지 궁금해 했는데 윗층에서 호날두와 계약하려고 시도하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맨유의 빠른 판단은 최고의 선택이 됐다. 호날두는 맨유로 이적한 이후 292경기에 나서 118골 68도움을 기록했고, 9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특히 2007-2008시즌 42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다.
호날두는 2009년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145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에서 호날두는 438경기 450골 131도움을 기록, 프리메라리가 2회, UCL 4회 등 수 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레알 시절에만 발롱도르를 4번 받으며 통산 5회 수상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최강 유벤투스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유벤투스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끌고 올해의 선수,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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