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게 돼요.”
로하스 멜 주니어(30・KT)는 올해로 KBO리그 4년 차를 맞이했다. 2017년 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뒤 꾸준히 타율 3할-20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 성공 외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윌리엄 쿠에바스(30),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와 함께 KT의 외국인 선수로 뛰게 된 가운데, 로하스는 'KBO리그 선배' 역할을 자청했다.
로하스는 “작년에 알칸타라와 쿠에바스가 있을 때도 (내가 한국에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생활적인 부분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려고 했다”라며 “올해 데스파이네가 새로 왔고, 쿠에바스는 1년 경험이 있지만 먼저 KBO로 온 만큼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년 차를 데스파이네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로하스는 “나이는 많지만 KBO가 처음인 만큼, 한국 문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긍정 에너지가 가득한 2년 차 쿠에바스에게는 힘을 받기도 한다. 로하스는 “쿠에바스 같은 동료는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가 길게 이어져 분위기가 저하될 때 좋은 분위기로 올려준다”라며 “장난도 많이 치면서 차분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런 동료와 함께 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예기치 못한 일로 늦게 시즌 준비에 들어갔지만, 로하스는 개막전까지 ‘베스트 컨디션’을 자신했다. 12일 한국으로 들어와 첫 청백전을 치른 로하스는 멀티히트 3득점으로 활약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로하스는 “스프링캠프 때 부터 몸 관리를 꾸준히 해왔고, 한국에 처음 왔을 때에도 몸 상태는 최고였다. 연습경기를 시간까지 합쳐서 계속 몸 관리를 잘한다면 시즌 시작할 때는 충분히 베스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