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한화생명이 1위 젠지를 ‘패승승’ 역스윕으로 격파하고 승강전 탈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화생명은 12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젠지전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시즌 6승(11패, 득실 -9)을 달성한 한화생명은 승강전 탈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시즌 4패(13승, 득실 +17)째를 기록한 젠지는 1위 자리를 불안하게 유지했다.
1세트 젠지의 끈질긴 공세에 무너진 한화생명은 ‘라바’ 김태훈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화생명의 전략은 제대로 적중했다. 르블랑을 선택한 김태훈은 가벼운 움직임으로 한화생명의 스노우볼을 이끌었다. 이어 15분 경 ‘큐베’ 이성진의 케일이 상대방의 실수를 받아먹고 성장하며 한화생명은 미소를 지었다.

20분까지 드래곤 3스택을 쌓은 한화생명은 세트 승리까지 한걸음을 남겨뒀다. 그러나 30분 경 젠지의 본진에서 크게 실수한 한화생명은 순식간에 벌어 놓은 이득을 모두 잃으면서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드래곤 둥지 앞에 있는 젠지를 피해 넥서스로 진격했지만 모두 사망하며 패배 위기에 놓였다.
힘들었던 한화생명은 37분 경 젠지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우여곡절 끝에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한 한화생명은 이후 힘의 격차와 함께 넥서스로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 초반 젠지의 발빠른 움직임에 흔들린 한화생명은 드래곤 스택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생명의 판단은 젠지가 이니시를 정확하게 적중시키지 못하면서 매우 좋아졌다. ‘라이프’ 김정민의 바드가 바루스-타릭을 멈춰 세웠지만 동시에 무적이 발동되며 한화생명이 한타에서 크게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28분 경 한타 대승 후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해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다. 30분 치열한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 한화생명은 에이스를 기록한 뒤, 그대로 진격해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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