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안보현 팀과 악마 팀이 승리했다. 악마의 정체는 유재석, 이광수, 하하였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는 신예 스타 안보현, 이주영, 지이수, 송진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악마의 속삭임' 레이스를 진행했다. 팀장은 게스트 네 명이었다. 멤버들은 뒤돌아 앉은 채 게스트의 목소리만 듣고 팀장을 택하기로 했다.

첫 번째 게스트는 안보현이었다. 안보현은 펭수 성대모사를 선보였지만, 유재석은 "멘트가 최악"이라며 맹비난을 했다. 이어 안보현은 자신의 출연작 '이태원 클라쓰'의 OST '돌덩이'를 불러 전소민, 양세찬, 유재석을 뒤돌게 했다.
두 번째 게스트 지이수는 요리와 그림으로 자신을 어필했다. 먼저 지이수가 그린 멤버들의 캐리커처가 공개됐다. 멤버들은 뛰어난 그림 실력에 깜짝 놀랐다. 지석진, 유재석, 이광수, 하하가 지이수를 택해, 그가 만든 토마토 파스타를 먹었다.
세 번째 게스트는 송진우였다. 송진우는 등장과 동시에 박수를 유도하며 난타를 시작했다. 이어 립싱크 개인기를 선보이며 멤버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지석진, 전소민, 하하, 송지효, 이광수가 버튼을 눌렀다.
마지막 게스트 이주영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타샤니의 '경고'를 불렀다. 이주영은 거침없는 랩핑과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유일하게 턴 기회가 남아있던 김종국과 양세찬은 이주영을 보고 뿌듯해했다.
게스트의 본격적인 소개가 이어졌다. 지석진은 안보현이 권투 선수 출신이라는 말을 듣고, 갑자기 안보현에게 잽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안보현이 과거 타 예능에서 김종국의 복싱 폼을 두고 "전문적으로 배운 느낌은 아니"라고 지적했던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안보현은 "한 적은 있다"고 인정한 뒤, "약간 악마의 편집이다. 저는 선배를 정말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해명했다.

이광수는 지이수가 함께 작품을 했음에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자 서운함을 표했다. 이광수는 "'디어 마이 프렌즈'라고 4년 전 드라마를 같이 했었다. 일부러 저러는 거냐. 나를 아는 게 창피한 건 아니지 않나"라며 억울해했다.
대학교 동기였던 이광수와 송진우는 서로 첫 인상을 회상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불량하게 봤다고 공격했다. 이광수는 송진우에게 "머리가 단발머리였다"고 말했고, 송진우는 "너는 눈썹 밀었잖아, 얇게"라고 받아쳤다. 그러나 이내 송진우는 "잘돼서 너무 좋았다"고 급하게 마무리해 폭소를 안겼다.
전소민은 촬영 도중 자리를 비웠다. 유재석은 "소민이가 엊그제부터 몸이 안 좋았다. 바로 병원에 갔다"며 "소민이도 빨리 괜찮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도 열심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광수는 "소민아. 힘내라"고 소리쳤고, 유재석 역시 "잘 다녀와라. 걱정마라, 녹화는"이라고 전했다.
'악마의 속삭임' 레이스가 시작됐다. 8명 중 5명은 천사, 3명은 악마였다. 첫 번째 게임은 5초 칭찬 토크와 이름표 뜯기 대결이었다. 이주영의 선전이 돋보였고, 안보현과 지이수는 진짜 칭찬 세례를 이어가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1등 안보현은 가장 유력한 악마로 손꼽히는 유재석을 이주영 팀의 양세찬과 교환했다. '양새로이' 양세찬의 합류에 멤버들은 '이태원 클라쓰' 팀이라며 반색했다. 2등 지이수는 팀원 교체 없이 게임을 하기로 결정했다.
두 번째 게임 '프라이팬 놀이'에서는 송진우 팀이 1등을, 김주영 팀이 2등을 차지했다. 송진우는 팀원 김종국, 송지효가 악마가 아님을 확인했다. 그리고 팀원 교체를 하지 않기로 정했다. 이주영은 전소민과 이광수를 교체했다. 이광수 역시 악마 후보로 꼽히고 있었던 만큼, 멤버들은 이주영의 선택에 경악했다.
주어진 문장을 몸으로 설명하는 미션에 이어 마지막 게임 '앞만, 쏠 수 있어'가 진행됐다. '앞만, 쏠 수 있어'는 각자 1부터 11까지 적힌 공을 뽑고, 자신의 앞 번호 멤버를 물총으로 아웃시키는 방식의 게임이었다.
안보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안보현은 김종국이 이광수를 잡는 데에 집중하는 틈을 타, 그의 이름표 대부분을 적셨다. 안보현은 최강자 김종국을 잡고, 바로 이광수까지 아웃시켰다. 안보현은 송진우, 이주영까지 제거하며 레이스 승리를 이끌었다.
1등은 안보현 팀, 2등은 이주영 팀이었다. 안보현은 송진우 팀의 악마 유무를 물었다. 송진우 팀에는 악마가 없었다. 안보현은 하하와 김종국을 교체했다. 이주영은 유재석과 지석진을 바꿨다. 하지만 전소민은 천사였고 이광수와 지석진 중 한 명이 악마였다. 악마는 유재석, 이광수, 하하였다. 이로써 안보현 팀과 악마 3명이 상품을 얻게 됐다.
유재석을 제외한 5인은 태블릿 PC, 한우 세트, 블루투스 스피커, 노트북 등 고가의 상품을 획득했다. 하지만 유재석만 꽝에 당첨되며 또 한 번 큰 웃음을 자아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