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킨 경기장 개방. 마르코 반 힌켈(첼시)의 나홀로 스타디움 사용이 화제다.
영국 '더 선'은 12일(한국시간) "첼시는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를 선수들을 위해 개방했다. 단 전제 조건은 혼자 사용하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각 구단들은 구장 사용에 고심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나 레알 마드리드 등 일부 구단은 의료진을 위한 공간으로 개장했다.

첼시는 구단 선수들을 위해 스탬포드 브릿이 개방을 선택했다. 하지만 사회적 격리 두기 조건을 어긴 것은 아니다. 바로 구장 사용 조건으로 선수들에게 '혼자 사용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
더 선은 "구단이 단독 사용만을 허락했기 때문에 첼시 소속 선수 마르코 반 힌켈은 경기장에서 홀로 훈련해야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반 힌켈은 2013년 첼시 입단 이후 자리를 잡지 못하고 4번의 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임대 생활을 전전하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거의 출전하지 못한 상태다.
첼시는 부상에서 돌아온 반 힌켈의 재활 훈련을 위해 구장 사용을 허락한 것. SNS에서 공개한 반 힌켈의 훈련 영상을 보면 넓디 넓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외롭게 홀로 뛰어 다니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반 힌켈은 "가능한 집에서 최대한 머물러라. 그래도 구장 근처에 살아서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격리 기간 중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택이나 근처 공원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 힌켈은 "공원에서도 훈련했지만 그라운드가 별로다. 스탬포드 브릿지의 잔디는 최고"라고 평가했다.
반 힌켈은 "구장 근처에 사는 선수들이라면 언제라도 와서 훈련할 수 있다. 혼자만 훈련하는 것이 지루하긴 하지만 나한테는 이상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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