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경기가 답? “미국인 72%, 코로나 백신없이 경기장 안간다” 美매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12 06: 02

메이저리그는 결국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까.
미국매체 ESPN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팬들이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갈 의사가 있는지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미국 시턴홀대학교가 미국인 7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가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프로리그들이 재개되더라도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자신을 스포츠팬이라고 답한 사람들 중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경기장에 가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 역시 61%에 달했다.

사진은 14일 스프링캠프 훈련을 멈춘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센츄리 스포츠링크 컴플렉스의 모습. /dreamer@osen.co.kr

전체 응답자의 12%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진다면 경기장에 가겠다고 답했다. ESPN은 “사람들의 이러한 생각은 경기장을 찾는 팬, 스태프, 미디어 종사자들의 수를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LA 레이커스나 LA 클리퍼스의 경기가 열리는 스테이플스 센터에는 1만 9000천 명 정도만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3%만이 과거처럼 경기를 보면서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릭 젠틸은 “이 바이러스는 국가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팬들 역시 일반 대중과 큰 차이 없이 자신들과 선수들의 안전을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ESPN은 “전문가들은 2021년은 되어야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라면서 “이번 코로나 대유행은 스포츠리그들이 다시 시작하더라도 한동안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무관중 경기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응답자의 76%는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더라도 TV 중계로 경기를 볼 것이며 이전처럼 관심을 유지할거라고 답했다. 이전보다 관심이 줄어들 것이란 답변은 16%였지만, 오히려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답변도 7%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는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개막하는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나오는 가운데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단축 시즌을 진행하는 방안이 이목을 끌고 있다. 
선수들은 사태 초기 무관중 경기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사태가 심각해지고 시즌 개막이 연기되자 무관중 경기도 감수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는 2020년 말까지 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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