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김대한, 공부하며 기다리는 첫 안타 손맛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4.12 06: 02

김대한(20・두산)이 차분히 첫 안타의 순간을 준비해 나갔다.
김대한은 지난해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고교시절 투・타 모두 재능을 보여줬던 그는 외야수로 1년 차를 시작했다.
프로의 벽은 높았다. 고교리그에서 타율 5할을 기록했던 그였지만, 1군에서 19경기에 나선 볼넷 3개를 얻어냈을 뿐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채 프로 데뷔해를 마쳤다.

두산 김대한 /cej@osen.co.kr

대만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 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잠실에서 훈련과 청백전을 하며 2020년 시즌 시작을 기다렸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자책도, 반성도 많이 했다”고 아쉬움을 전한 그는 “박철우 퓨처스 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타격을 가다듬었다. 타격폼을 많이 바꾸기 보다는 타이밍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3차 캠프’라고 불리는 잠실 훈련 및 자체 청백전은 김대한에게 선배들의 ‘노하우’를 옆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대한은 “청백전 때 벤치에서 선배들이 준비하고, 타석에 들어선 모습을 지켜보고, 내 타석에서 활용해보기도 한다”라며 “자신있게 하다보니 잘 맞은 타구도 나오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고교시절 150km의 공을 던지며 투수로서도 높은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팀에서는 투수 자원 기용에 대해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그러나 김대한은 ‘투수 전향’ 이야기에 손으로 X표를 그리며 단호하게 타자로서 성공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타자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가 강한 만큼, 김대한은 “올해는 빨리 1군에서 첫 안타를 치고 싶다”고 눈을 빛낸 뒤 “부상없이 1군에서 오래 붙어서 성장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