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이끌 류현진, 구하기 힘든 투수" 토론토 사장 극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12 05: 22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크 샤피로(53) 사장이 류현진(33) 영입에 다시 한 번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샤피로 사장과 인터뷰를 전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지냈던 칼럼니시트 짐 보든이 다양한 주제로 샤피로 사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겨울 토론토가 야심차게 영입한 ‘에이스’ 류현진이 빠질 수 없었다. 보든은 “FA 좌완 선발 류현진과 계약은 올해 팀이 경쟁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믿는 신호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라 사인을 보내고 있다. /soul1014@osen.co.kr

이에 샤피로 사장은 “우리의 현재 상황에 대한 선수들의 인식, 조직의 역동성을 보고 계약했다. 지금 우리 팀에는 투수보다 야수가 메이저리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투타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샤피로 사장은 “우리는 FA 투수 영입에 있어 쉽게 움직이지 않지만, 팀을 큰 경기에 데려갈 수 있는 정상급 선발투수는 구하기 힘들다”며 류현진을 지칭한 뒤 “사람들의 생각보다 승리에 가깝다는 우리 선수들의 믿음에 바탕을 두고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카반 비지오,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야수진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 다만 투수진이 약하고, 중심을 잡아줄 에이스로 류현진을 영입했다. 포스트시즌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 
샤피로 사장은 “류현진 영입은 우리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계약을 위해 노력했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어 기뻤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구단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에 연봉 2000만 달러는 팀 내 1위. 
한편 샤피로 사장은 지난 2001~201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단장을 거쳐 사장까지 지냈다. 2005년과 2007년 스포팅뉴스에서 선정한 올해의 임원에 뽑혔다. 2006년 7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트레이드로 데려온 한국인 외야수 추신수가 그의 성공작 중 하나. 
[사진] 마크 샤피로 사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클리블랜드에 24년을 몸담았던 샤피로 사장은 2015년 8월 토론토의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지구 2위로 챔피언십시리즈까지 갔지만 월드시리즈 진출은 좌절됐다. 2017년부터 리빌딩에 들어갔고, 최근 3년 연속 4위에 그쳤다.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로 류현진 영입을 통해 리빌딩의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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