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 보로닌과 다비드 은고그가 뛰는 걸 보고 리버풀 떠난 것 후회했다.”
장신 공격수로 이름을 알린 피터 크라우치가 전성기를 누려야 할 때 리버풀을 떠난 이유와 심정을 털어놨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됐기에 떠날 수 밖에 없었지만 그 후 다른 공격진들이 기회를 받는 것을 보고 이적을 후회했다고 밝혔다.
크라우치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2008년에 리버풀을 떠난 것은 나를 괴롭게 하는 것 중 하나”라면서도 “베니테스 감독에게 나는 플랜 B였다”라며 힘든 결정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11/202004111516775033_5e91627e14433.jpg)
이어 크라우치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스티븐 제라드가 역동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줬다”라며 이적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18개월 후 보로닌과 은고그가 뛰는 것을 보고 리버풀에 남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라며 후회의 심정을 전했다.
크라우치는 리버풀에 활약할 당시 2006년 FA컵 우승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2006-2007시즌엔 18골을 터뜨리며 리버풀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2007-2008시즌 토레스, 디르크 카윗에 밀려났다.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크라우치는 2008년 리버풀을 떠나 포츠머스로 이적했다. 한 시즌 동안 저메인 데포와 좋은 활약을 보여준 후 2009년 토트넘으로 동반 이적했다. 이후 토트넘, 스토크 시티, 번리를 거쳐 201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