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은 롯데와 두산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과 인연이 있다. 둘은 2017시즌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뛰면서 절친한 사이가 됐다.
킹엄은 SK와 계약을 앞두고 린드블럼의 조언을 듣기도 했다. KBO리그에 대한 정보를 듣고 새로운 무대에 도전을 권유받았다.
지난 겨울, 킹엄은 린드블럼의 조언을 듣고 KBO리그를 선택했고 린드블럼은 두산에서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밀워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둘은 여전히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킹엄은 린드블럼에 대해 “언제든지 무엇이든 물어봐도 되는 좋은 친구다. 자주 연락하며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며 “인천 원정을 왔을 때 갔었던 커피숍, 맛집 등을 물어보고. 송도에도 자주 갔다고 해서 숙소가 있는 송도의 이것저것 물어보고 도움을 얻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메이저리그는 스프링트레이닝이 중단됐고, 선수들은 집이나 스프링캠프지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킹엄은 “린드블럼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인디애나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 있다. 지금은 아빠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더라”고 웃으며 근황을 전했다. 린드블럼은 세 자녀를 두고 있다.
킹엄은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이 연기됐지만, 지금 괜찮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텅 빈 경기장에서 같은 팀과 청백전만 하다 보니 달아오르긴 힘들다. 구속을 더 끌어올리기가 조금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가운데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는 고마워했다. 킹엄은 "동생이 마이너리거(애틀랜타 산하 더블A)인데, 언제 시즌이 시작될지 몰라 의욕이 없는 상태다. (한국은) 청백전이지만 경기를 하고 있고, (집밖으로) 나와서 익숙한 공간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것에 많이 부러워한다"고 한국과는 다른 미국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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