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킹엄 "마이너리거 동생, 한국 야구 상황 부러워한다"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05 18: 10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KBO리그는 팀별로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보다는 상황이 낫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셧 다운' 상황, 집이나 스프링캠프지에 남아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가 점점 확산되고 있어 올해 시즌이 시작될지도 불투명하다. 
SK 닉 킹엄은 동생이 마이너리거다. 더블A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킹엄은 미국에 있는 동생이 한국의 야구 상황을 부러워한다고 전했다.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SK는 1~2군 청백전을 실시했다. 킹엄은 1군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지금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는데 신경쓰고 있다. 텅 빈 구장에서 같은 동료들을 상대로 하느라 구속을 끌어올리기가 좀 어렵다. 이후 다른 구단과 연습경기를 하면 구속이 올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최고 구속 145km를 기록했다. 

SK 킹엄이 5일 청백전 후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킹엄은 아내와 함께 입국해 인천 송도의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사람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산책을 나갈 때는 꼭 마스크를 쓴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 아쉬웠을텐데, 아직 쌀쌀해서 주로 집에서 지내는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있는 동생 이야기를 했다. 킹엄의 동생 놀란은 더블A 선수다. 그는 "동생과 거의 매일 연락한다. 동생은 시즌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고 기약없지만, 개막을 바라보며 야구를 놓지 않고 몸을 만들고 있다. 언제 시즌이 될 지 몰라서 의욕이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백전을 하는) 한국 야구 상황을 부러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킹엄은 "부러워한다. 청백전이지만 경기를 하고 있고, (집밖으로) 나와서 야구를 할 수 있는 운동장이 있고, 익숙한 야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에 많이 부러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