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침없는 곳은 뉴욕이다. ‘핫스팟’이라고 불리는 뉴욕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10만명이 넘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에 따르면 하루 확진자 증가폭은 1만명을 넘어섰다. 뉴욕시의 확진자도 5만명을 훌쩍 넘었다. 뉴욕 봉쇄조치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오는 게 무리가 아니다.
뉴욕을 연고지로 하는 양키스 구단의 선수노조 대표 잭 브리튼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듯 하다. 브리튼은 뉴욕 지역 라디오 방송 ‘시리우스XM’에 출연해 “뉴욕이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중립지역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개막 여부조차 미정인 가운데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대중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보호하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 중립경기, 그리고 무관중 경기가 대안 중 하나다.

온화한 날씨의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스프링캠프 경기장을 중립경기 장소로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전역의 코로나19의 확산이 주체하기 힘든 상황이라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브리튼은 선수노조의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한 것이다.
아울러,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브리튼은 이미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러본 바 있다. 지난 2015년 4월 볼티모어 지역 폭동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그는 “가능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은 구단들과 같은 입장이다”며 “우리 모두 대중의 안전을 위해서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 그것은 옳은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단과 선수노조는 꾸준히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 그는 “곧 대화를 다시 나눌 것이다”면서도 “결국 바이러스가 통제가 되고 사람들이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때가 되어야 야구를 관전하는 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하며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잠잠해질 때 경기 일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