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책' ML 선수노조, 베테랑 마이너리그 선수에게 5000달러 지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04 14: 32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베테랑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지원한다.
미국매체 LA 타임즈는 4일(이하 한국시간) “세이버매트릭스 이전 시대에 베테랑 선수들은 보통 메이저리그 보장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다”면서 메이저리그 계약이 보장되지 않는 베테랑 선수들의 고충을 조명했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개막이 연기되면서 선수들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표준계약서에 국가비상사태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을 시에 구단이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 호세 로바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은 56만3500달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가장 경험많은 베테랑 선수들의 최저연봉은 약 9만2000달러다.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콜업을 바라며 스프링캠프 초대장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취소되고 개막이 밀리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노조는 일단 2020시즌 전체 연봉의 약 4%에 해당하는 1억7000만달러는 미리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보장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28만6500달러를 받는다. 40인 로스터에는 올라있지만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시 더 낮은 연봉을 받는 스플릿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계약 조건에 따라 1만6500달러, 3만달러, 6만달러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달리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매주 4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6월이 되면 지급을 장담할 수 없다.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이날 투표를 통해 하루라도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이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는 5000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다.
호세 로바톤(LA 다저스) 같이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이 6년 이상인 베테랑 선수는 5만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다른 선수들은 서비스타임에 따라 7500달러, 1만5000달러, 2만5000달러를 받는다. 만약 선수가 자신은 재정적으로 괜찮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선수들은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에게 이미 일정 금액을 선지급했다. 만약 시즌이 취소될 경우 선수들은 선지급금을 반환하지 않아도 되지만 전체 연봉을 받을 수는 없게 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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