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7km' 원태인을 일깨운 백정현의 따뜻한 조언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4.04 13: 02

"백정현 선배님의 조언처럼 우선 제구에 신경을 썼다. 유리한 볼 카운트로 시작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 (원태인)
"원태인 선수가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라 잘 이해한 것 같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선배로서 뿌듯하다".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자체 평가전 두 번째 등판에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팀 선배 백정현의 따뜻한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원태인은 지난달 22일 귀국 후 첫 등판에서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백정현은 3일 자체 평가전을 앞두고 원태인에게 한 마디 건넸다.
그래서 일까. 백팀 선발 원태인은 3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2피안타 1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무엇보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7km까지 나왔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원태인 /rumi@osen.co.kr
원태인은 "변화구에 의존하기보다는 직구로 승부하고 싶었다. 이전에는 직구를 강하게만 던지려고 하다 보니 밸런스도 안 맞고 제구도 안되다 보니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원태인은 또 "오늘 경기 전 백정현 선배님이 우선 제구 위주로 던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고 직구로 승부를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 선배님의 조언처럼 우선 제구에 신경을 썼다. 유리한 볼 카운트로 시작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밸런스가 잡힌 상태에서 투구를 하니 구속도 올라온 것 같고 결과도 좋게 나온 것 같다. 오늘 경기 감각을 잘 기억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원태인은 "한국 복귀 후 숙소에 사는 선수들과 야간 훈련을 하면서 시즌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개막 전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정현의 활약도 빛났다. 올 시즌 3선발을 예약한 백정현은 청팀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14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시즌 종료 후 첫 4이닝을 던졌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점차 이닝수를 늘려 정규시즌에 맞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백정현의 말이다. 
백정현은 원태인에게 조언을 건넨 부분에 대해 "경기 전 상대 팀 선발투수인 원태인 선수에게 몇 마디 조언을 했다. 원태인 선수가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라 잘 이해한 것 같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선배로서 뿌듯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
백정현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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