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도시를 위해 기부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콜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뉴욕시에 중대한 기부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어린 시절 양키스를 응원했던 콜은 이번 겨울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팀에 입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개막이 연기됐을 뿐만 아니라 양키스가 위치한 뉴욕시가 큰 피해를 입었다.
![[사진] 뉴욕 양키스 게릿 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03/202004031319774201_5e86b9f738b7c.jpg)
미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22만 명 이상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가장 피해가 큰 뉴욕주에서는 확진자가 9만 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콜은 아내 에이미 콜과 함께 세운 재단(Gerrit and Amy Cole Foundation)을 통해 다이렉트 릴리프에 기부를 할 예정이다. 다이렉트 릴리프는 의료종사자를 돕기 위해 공공보건당국, 비영리단체와 협력하는 단체로 마스크, 장갑, 가운, 기타 장비들을 의료종사자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기부를 결정한 콜은 “앞으로 2~3일 내에 기부가 될 것이다. 위기가 계속될수록 우리도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재단 사람들이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을 당하며 위기상황에 직면한 경험이 있다. 당시 콜은 11살이었다. 콜은 “국가적인 위기가 있을 때마다 뉴요커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섰다. 뉴욕 시민들은 강하고 유연하며, 미국을 이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에이미는 뉴욕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위기에 진원지에 있으니 전혀 다른 긴박감이 느껴진다”며 뉴욕 시민들에게 응원 메세지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는 시즌 개막을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다. 콜은 개막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양키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을 것이다. 시즌이 파행을 겪은 상황에서 콜은 애런 분 감독, 구원투수 아담 오타비노, 불펜 포수 래들리 하다드와 캐치볼을 하며 투구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콜은 “언제든지 시즌이 시작할 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