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우완 애런 브룩스(30)가 5연속 탈삼진의 위력을 과시했다.
브룩스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홍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마운드에 올랐지만 흔들렸다. 박찬호 우전안타, 김선빈 볼넷을 내주었다. 그러나 터커, 나지완, 유민상을 모두 범타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2회도 선두타자 장영석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또 위기를 불렀다. 한승택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백용환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2루타를 맞았다.
곧바로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이어 1번타자 박찬호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두 점째를 내주었다.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그 다음은 철옹성의 투구였다. 3회 1사후 터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이후 4회까지 5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나지완, 유민상, 장영석, 한승택, 백용환이 희생자들이었다. 위력적인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던지며 위용을 과시했다.
투구수는 59개.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을 뿌렸다. 최고 구속은 150km를 찍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