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2020년 시즌은 7월부터 100경기 가량을 치르는 ‘초단축 시즌’의 시나리오가 알려졌다.
시카고 지역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맷 스피겔은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메이저리그 복수의 고위 소식통을 통해서 얻은 메이저리그 시즌 일정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스피겔은 “메이저리그는 100경기 시즌을 논의하고 있다. 100경기 시즌을 위해서 7월 1일 개막을 논의했다. 결국 올스타전 이후의 경기 일정을 정하고 10월 15일에 정규 시즌이 마무리 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LA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은 취소된다. 대신 그 보상으로 따뜻한 중립 지역인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릴 수 있다”면서도 “만약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를 경우, 애너하임이나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피겔은 이 마저도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고 논의는 여전히 유동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말하며 아직 확신할 수 없는 개막 분위기를 언급했다.
현재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아직 멈추지 않았다. 18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은 언감생심이다. 5월 말까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는 권고를 내렸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프링캠프 훈련장 폐쇄를 결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시간은 멈춰 있는데, 여름까지도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개막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겨울 야구, 중립 경기, 무관중 경기 등의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구상하면서 시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바이러스 확산세가 잠잠해질 경우 단축시즌이라도 치르겠다는 의지를 여전히 내비치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