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들은 누구일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가장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 5명을 소개했다. 지난 시즌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가장 먼저 명단에 올랐다.
MLB.com은 “디그롬은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 조합으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3가지 구종 모두 위력적이지만 특히 슬라이더가 대단하다. 디그롬의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시속 92.5마일(148.9km)로 메이저리그 포심 평균 구속 93.4마일(150.3km)과 큰 차이가 없다”며 감탄했다.
![[사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01/202004011322772832_5e84175628390.jpg)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92마일(148.1km) 이상을 기록한 슬라이더는 총 1094구다. 그중 708구를 디그롬 혼자서 던졌다. 디그롬의 포심과 슬라이더 구속차이는 4.4마일(7.1km)밖에 나지 않아 타자들이 구분하기 어렵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1할8푼6리(290타수 54안타)에 불과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벌랜더는 슬라이더로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달아난 슬라이더 51%가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슬라이더로 잡은 탈삼진은 무려 127개다”라고 설명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벌랜더와 반대로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넣은 슬라이더를 타자들이 공략하지 못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간 슈어저의 슬라이더 헛스윙 비율은 37.6%로 지난 시즌 선발투수 중 가장 높았다.
불펜투수 중에서는 아담 오타비노(뉴욕 양키스)와 채즈 로(탬파베이 레이스)가 뽑혔다.
MLB.com은 “오타비노의 부메랑 슬라이더는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다. 마치 위플볼(던지면 큰 움직임이 생기는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로의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좋을 때는 슬라이더가 마치 착시현상처럼 보인다. 비디오 게임에서 조이스틱으로 조종하는 느낌도 난다”며 극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