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레비, 선수단 제외한 토트넘 직원 임금 20% 삭감 발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01 07: 51

코로나19의 칼바람이 잉글랜드 축구에도 불고 있다.
영국 매체 ‘BBC’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라면서 클럽의 직원 550명에 대한 20% 임금 삭감을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레비 회장은 “많은 나라의 산업이 피폐한 상황에 놓였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막대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전세계에서 8번째로 규모가 큰 클럽이지만 바이러스에는 경계가 없다는 점에서 이런 데이터는 아무 관련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코로나19 감염 사태의 심각성은 전세계 경제를 흔들 정도다. 지난 31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7만 명, 사망자는 3만 6000명을 넘겼다. 영국에서도 벌써 2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때문에 확산 방지를 위해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시민의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모든 분야의 산업에 경제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스포츠계가 직격탄을 입었다. 거의 모든 리그가 중단되면서 입장료 수입, 중계권료 등 경제적 이득을 보던 수단이 사라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거대 클럽들은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정규직은 물론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도 급여를 100%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마 규모가 작은 클럽들은 재정적인 이유에서 임금 삭감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소 클럽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 삭감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토트넘은 선수단을 제외한 구단 직원의 임금 20%를 깎는 결정을 했다. 
토트넘에 앞서 뉴캐슬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로 비상근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비상근 직원들에게 4월 급여까지 지급한 뒤 일시적으로 해고하고 아카데미 등에 소속된 스태프들에게도 업무 수행에 대한 동의서를 받는 형식이다./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