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유예로 코로나 격리 조치를 어기고 계속 연습해야 되는 것인가"
일본 '산케이 신문'은 24일 "도쿄 올림픽 연기를 4주 이내의 유예 기간을 가지고 결정하겠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해 각국 스포츠 스타들의 비판이 이어졌다"라고 보도했다.
코로나의 미친 불꽃이 가라앉지 않으며 전 세계 스포츠는 모두 셧다운에 돌입했다. 유럽 각국의 축구 리그가 모두 중단됐을 뿐만 아니라 미국프로농구(NBA) 역시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24/202003241018778609_5e79631c9f708.jpg)
이미 2020년 7월 예정이던 유로 2020과 코파 아메리카 역시 내년으로 연기됐다. 이제 유일하게 남은 것은 올림픽이다. 완강하게 저항하던 일본과 IOC도 어쩔 수 없이 연기를 논의하고 있다.
앞서 IOC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대책 회의를 위해 2차례나 긴급 회의를 가졌다. 22일 IOC는 "도쿄 올림픽의 연기에 대해 4주 이내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처음으로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IOC 입장에서는 각 종목 연맹과 여러 나라들이 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올림픽 강행 의지를 꺾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한시가 급한 시점에서 당장 연기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4주 간의 유예 기간을 둔 IOC의 행동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여러 스포츠 스타들은 최종 판단을 또 미룬 IOC에 대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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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브라질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에카테리니 스테파니디(그리스)는 IOC에 대해 "내가 격리 조치를 어기고 계속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인가?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서 무의미하다. 대체 왜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지난해 육상 세계선수권 여자 200m 금메달리스트 디나 애셔-스미스(영국)은 "너무 무책임하다. 2021년 연기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서 유예라니"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결국 IOC의 연기 유예로 인해 여러 스포츠계의 혼란이 해결되기는 커녕 오히려 가중된 것이다. 37세의 여자 육상 단거리 출신의 롤로 존스(미국)은 "내가 내년에도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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