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시범경기 취소, 다른 팀과 맞붙지 못해 아쉽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3.22 17: 33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34)이 시즌 전 상대팀들을 만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했다.
이지영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홈팀 7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포수로서는 조덕길(2이닝 2실점), 김성민(2이닝 무실점), 김정후(2이닝 2실점 1자책), 이종민(1이닝 무실점)을 이끌며 6이닝 동안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지영은 “아무래도 연습경기이다보니 솔직히 긴장감이 떨어지긴 한다. 긴장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플레이를 할 때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시즌이 언제 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몸을 만들어 놓을 생각”이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1회초 2사 1, 3루에서 더블 스틸을 감행한 3루주자 이택근이 홈으로 파고 들다 백팀 이지영 포수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sunday@osen.co.kr

이날 4명의 투수를 리드한 이지영은 “작년에 공을 받아본 투수는 (김)성민이밖에 없다. 다른 젊은 투수들도 모두 공이 좋다”면서 “지금은 공이 좋지 않아도 괜찮다. 시즌 개막일이 나오면 그 때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된다. 그래도 투수들 공이 전체적으로 다들 좋은 것 같다. 시즌 개막까지 좋은 폼을 유지해야 하는데 언제 시즌이 시작할지 알 수 없어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도 잠정 연기됐다. 많은 선수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지영은 “갑자기 시즌이 시작된다면 힘들겠지만 어차피 개막 2주전에는 개막일이 발표되기 때문에 괜찮다. 그 때부터 다시 몸을 만들면된다”면서 “다만 시범경기가 취소되서 다른 팀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시범경기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상대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어쩔 수 없이 지금은 비디오 영상 등을 보면서 분석하고 있다”고 시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키움 손혁 감독은 포수와 투수들에게 각자 생각하는 가장 좋은 구종과 부족한 구종을 비교해보라는 과제를 줬다. 
이지영은 “대체로 포수와 투수의 생각이 비슷하다. 서로 생각하는 구종이 다른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래도 서로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볼배합을 할 때도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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