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리베라 “HOU 사인훔치기, 로즈 도박과 다를바 없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3.21 14: 05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을 비판했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스캔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슈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리베라는 휴스턴의 부정행위를 비판하며 다시 스캔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리베라는 YES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휴스턴 사인훔치기 스캔들을 피트 로즈의 도박 사건과 비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4256) 기록을 갖고 있는 로즈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뛰던 시절 경기 결과를 두고 도박을 한 것이 드러나 1989년 영구제명을 당했다.

[사진] 뉴욕 양키스 마리아노 리베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휴스턴 스캔들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 리베라는 “만약 내가 커미셔너라면 우승 박탈보다 더 한 징계를 내렸을 것”이라면서 “로즈와 휴스턴이 다른 것이 무엇인가? 로즈는 야구계에서 영구 제명을 당했다. 로즈는 그저 한 명의 선수, 한 명의 감독일 뿐이었다. 휴스턴은 모든 선수들이 사인훔치기에 가담했다. 나는 누가 연루되었는지는 관심이 없다. 부정행위이고, 잘못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휴스턴과 로즈를 비교한 사람이 리베라가 처음은 아니다. 심지어 로즈 본인도 자신과 휴스턴 스캔들을 비교하며 복권을 요청했다. 로즈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서 리베라는 “나는 야구계 모든 사람들과 조직을 존중한다. 휴스턴은 다른이들로부터 기회를 빼앗았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 타격왕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았다. 가족들에게서 음식을 뺏은 것이다. 누군가는 휴스턴의 부정행위 때문에 직장을 잃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야후스포츠는 “만약 리베라가 휴스턴을 상대했다면 사인훔치기는 큰 문제가 안됐을 것이다. 타자들은 리베라가 커터를 던질 줄 알면서도 리베라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리베라 정도의 재능이 없는 평범한 투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는데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스캔들은 향후 몇 년간 야구계의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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