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중 가장 심각"...허리띠 졸라맬 레비, '큰 손' 무리뉴와 갈등 불가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9 17: 05

허리띠는 졸라맬 다니엘 레비 회장과 선수 영입을 원할 조세 무리뉴 감독의 갈등이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지난 18일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재무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6월 30일을 기준으로 4억 6070만 파운드(약 6829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전년도와 비교해 8000만 파운드(약 1187억 원)이 늘어났다. 그 중 4분의 1 가량인 1억 840만 파운드(약 1604억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진출 수익이다.
매출 신장에도 레비 토트넘 회장은 앓는 소리를 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우리 모두는 직장에서나 사생활에서나 불확실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20년 가까이 이 클럽을 키워왔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금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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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면서 재정적인 타격도 큰 만큼 올해 매출은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19-2020시즌엔 UCL 16강에서 탈락하며 수입이 줄 수 밖에 없다.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토트넘은 허리띠를 졸라 맬 수 밖에 없다. 
그 때문에 레비 회장과 무리뉴 감독의 의견 충돌은 불보듯 뻔하다. 레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대표적인 ‘짠돌이’ 경영인이고, 무리뉴 감독은 지금까지 몸 담았던 팀에서 거의 매 시즌 거액의 이적료를 썼다.
무리뉴 감독은 당연히 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도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스쿼드 강화를 노릴 것이다. 얀 베르통언의 노쇠화가 두드러진 중앙 수비진, 확실한 기량의 풀백이 필요한 좌우 측면 수비, 해리 케인의 이탈 혹은 부상을 대비한 최전방 수비수 등 영입이 필요하다. 
레비 회장은 이번 시즌 지출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 여름 구단 최고 이적료인 6500만 파운드(약 960억 원)을 들여 탕귀 은돔벨레를 영입하는 등 선수 보강에 1억 8400만 파운드(약 2718억 원)을 썼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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