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시즌 재개 후 진행 방향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어떻게든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리버풀이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9일(한국시간) “리차드 마스터스 EPL CEO는 런던에서 프리미어리그 회의를 진행하는데 리그 중단 이후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의의 가장 중요한 안건은 일정과 재정적인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매체에 다르면 회의 안건에 상관 없이 EPL이 가장 초점을 두는 것은 바로 리그를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 동안 거론된 리그 무효화 등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주어진 기한 내에 리그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집중할 전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9/202003190820772788_5e72ad24094a4.jpg)
EPL이 이토록 시즌을 마치는 데에 간절한 것은 중계권료라는 경제적인 이유가 결정적이다. EPL은 ‘스카이스포츠’와 ‘BT스포르트’와 3년 동안 30억 파운드(약 4조 5100억 원) 규모의 중계권료 계약을 맺었다. 만약 이번 시즌이 제 때 끝나지 않으면 중계권사는 7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1276억 원)의 손실을 각 구단에 물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로나19의 위험이 여전한 상황에서 아직 치르지 못한 92경기를 위해 다양한 리그 진행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중립 지역에서 무관중 경기를 치르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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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을 눈 앞에 둔 리버풀 입장에선 천만다행이다. 현재 승점 82를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를 크게 따돌린 리버풀은 2승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지난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난관에 빠졌다.
잔여 일정 취소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리버풀의 우승 자격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리버풀로서 잔여 일정을 치르지 않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든, 그렇지 못하든 찜찜함이 남았을 상황이다.
다행히 EPL 측에서 리그 재개 의지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미러는 “EPL은 시즌을 끝까지 치르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있다. 시즌 무효화는 현 시점에서 논의 사항이 아니다”라며 리버풀이 자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