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못 올 뻔한 서폴드, 화들짝 놀란 한화 "외국인 입국 서두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3.19 05: 28

한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3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 입국길이 막힐 뻔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란 한화는 외국인 선수들의 한국 입국을 서두르고 있다. 
호주 정부는 1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국민들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가장 높은 4단계 수준의 금지령으로 최소 6개월 동안 이 같은 조치가 유지된다. 스캇 모리슨 호주 총리는 “외국에 가지 말라. 매우 분명한 지시”라고 선언했다. 
고향 호주 퍼스에서 개인 훈련 중이던 서폴드도, 한화도 이 같은 조치에 깜짝 놀랐다. 한화 구단이 호주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자국민 전면 출국 금지’가 아닌 ‘여행 자제 권고’ 조치로 서폴드의 한국 출국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서폴드가 불펜 피칭을 마치고 한용덕 감독, 정민태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하지만 호주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항공편을 구하는 것도 일이다. 한화 관계자는 “출국 전면 금지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긴 하다. 상황을 조금 더 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 항공편을 가능한 빨리 찾는 게 일이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사태에 한화 구단도 분주해졌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테네시주에서 각각 개인 훈련 중인 외국인 외야수 제라드 호잉, 투수 채드벨의 입국도 서두른다. 한화 관계자는 “원래는 25일 입국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으로선 더 빨리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3명의 선수들은 항공편이 구해지는 대로 조속히 입국해 대전에서 진행 중인 팀 훈련에 합류한다. 
한화의 외국인 선수 3인방은 지난 10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치러진 스프링캠프를 정상 소화했다. 당초 세 선수 모두 선수단과 함께 입국 의사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구단에서 고향에 돌아가 몸을 만들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 오히려 감소세인 한국의 방역체계가 더 안정적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서폴드처럼 입국길이 막힐 수도 있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외국인 합류를 서둘러야 할 분위기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서폴드, 채드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전력이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는 한화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다른 팀보다 높다. 게다가 3명의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다. 한 명이라도 이탈하면 팀 전력에 심대한 타격을 미친다. 당혹스럽지만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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