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테의박 중심타선’ 박민우, "앞에서 출루만 잘하면 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3.19 05: 22

 NC 다이노스는 과거 테임즈(워싱턴)가 활약할 때 ‘나테이박’ 타선의 재현을 꿈꾸고 있다. 박민우는 “중심타선이 너무 좋다. 내가 앞에서 출루만 잘 하면 된다”고 기대했다. 
2016시즌 NC는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의 중심타선 ‘나테이박’이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는데, 올해는 ‘나테의박’으로 중심타선이 가능하다. 올 시즌 나성범이 무릎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온다. 메이저리거 출신의 외국인 타자 알테어는 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지난해 타격왕에 오른 양의지는 설명이 따로 필요없다. 지난해 부활 가능성을 보인 박석민은 2번째 FA 계약으로 동기부여가 됐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박민우는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렸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범경기 취소, 정규시즌 개막 연기가 결정되기 전부터 자신만의 계획이 있었다.   

NC 박민우가 타격 훈련을 기다리며 이동욱 감독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rumi@osen.co.kr

그는 “올해 캠프에서는 다른 해보다 컨디션을 조금 더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 전까지의 실전 결과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내 페이스 조절에만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NC 타선 이야기가 나오자, 박민우는 “우리 팀 타선이 쉬어갈 데 없이 좋다. 워낙 중심타선이 좋아서 앞에 테이블세터로서 내 임무가 더 커진 것 같다”며 “1번이든 2번이든 중심타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많이 나가고, 출루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욕심보다는 많이 출루해서 득점을 많이 하는 것이 팀에 보탬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수치는 딱히 없다. 박민우는 지난해 타율 3할4푼4리, 89득점, 출루율 .403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타율이 3할2푼7리, 통산 출루율은 .405로 높은 숫자를 기록 중이다. 그는 “작년보다 더 나은 기록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이고 그래야 팀에 플러스가 될 것이다. 타율, 출루율, 득점에 더 신경쓰고 싶다”고 했다.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이 돌아오고 양의지, 박민우 등 중심축이 있다. 옆에서 잘 보태고 유지해 나가면 타선이 좋을 것 같다”며 “방망이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타선은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NC는 김태진, 노진혁 등이 성장하고 이명기, 권희동, 김준완 등 내외야 백업 선수들도 두터워졌다. 공격력은 두산, 키움에 그렇게 뒤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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