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거물급 인사가 다시 한 번 아베 신조 총리의 올림픽 강행을 비판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8일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 도지사는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의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고 '책임자가 감염됐지만 올림픽 강행이 말이 되냐'고 코멘트했다"라고 보도했다.
JFA의 다시마 회장은 지난 16일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일본 축구계의 수장일 뿐만 아니라 도쿄 올림픽 위원회(JOC)의 부회장이기도 한 거물급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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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회장의 코로나 양성 반응은 지난 17일 아베 신조 정부의 올림픽 강행 선언 이후 나온 것이라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아베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상, 하시모토 세이코 관방상이 한 목소리로 올림픽 정상 개최를 외친 상황서 일본 스포츠계의 최고위층 인물마저 감염이 확인된 것.
다시마 회장은 지난 2월말부터 3월초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미국에서는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 열리는 각종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JFA를 포함해서 JOC의 회의에도 수차례 참석했다. 이른바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는 수뇌부의 연쇄 감염도 가능한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다시마 회장의 부인은 일본스포츠과학기관(JISS)의 주치의라는 점이다. 내과 의사인 부인은 일본 선수단 내의 컨디션이 나쁜 선수를 꾸준히 진찰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조에는 아베 정부의 후생노동상을 지냈고 도쿄도지사로도 역임한 거물급 인사다. 그는 2016년 비리 문제로 도쿄도지사서 강제 해임 당하며 "내가 친한파이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버린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
올림픽 강행에 대해 꾸준하게 반대하고 있는 마스조에는 다시마 회장의 코로나 양성을 전하며 아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마스조에는 "다시마 회장의 양성 반응은 도쿄 올림픽 수뇌부도 모두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미 유럽과 미국서 각종 스포츠 대회가 연기되는 상황서 올림픽만 정상 개최는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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