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일이 정해지지 않아서 어렵긴 하네요.”
박경수(36・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빅팀’의 2루수 겸 6번타자로 나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동안 허리 통증으로 청백전에 나서지 못했던 박경수는 5이닝 동안 진행됐던 이날 경기에서 수비와 공격 모두 소화하면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마친 뒤 박경수는 “허리 통증은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오늘은 결과보다는 투수볼을 보면서 감각을 올리는데 신경을 썼다”라며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까지 정해지지 않은 채 밀린 만큼, ‘베테랑’ 박경수도 고충을 토로했다. 박경수는 “개막 날짜가 정해지면 루틴이 있는 선수의 경우 스케쥴대로 하면 되는데, (정해지지 않아) 어려움은 있다”라며 “일단은 4월 중순을 생각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정이 나오지 않아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인 만큼 고참 선수로서 책임감도 보였다. 박경수는 “감독님께서도 분위기에 대해 걱정을 하셨고, 언제든 시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말씀을 하셨다.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한 번씩 더 생각하고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경수는 “팬들께서도 많은 걱정을 하시는 걸 알고 있다”라며 “모든 국민이 잘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야구장에서의 함성소리를 들으며 야구를 하는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라며 “기다림이 있는 만큼, 좋은 플레이 보여드리도록 다같이 힘내겠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