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신' 이갈로, 파울리뉴처럼 선입견 깰까..."처음엔 조롱-지금은 찬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8 11: 01

오디온 이갈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서 중국 리그 출신의 선입견을 다시 한 번 깨뜨렸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맨유에 임대 이적한 이갈로는 최근 보여준 활약으로 팬들의 우려를 씻어냈다. 중국슈퍼리그(CSL)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빅클럽인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초반엔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중국 매체 ‘티탄스포츠’는 “맨유 입단 후 이름값이 떨어지는 이갈로에게 팬들은 한 동안 차가운 시선과 조롱을 보냈다”라며 “게리 네빌을 비롯한 팀의 레전드들은 이갈로를 완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관중석의 팬들은 이갈로의 이름을 연호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갈로는 맨유에 합류한 후 8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선 매번 교체 출전하며 짧은 시간을 소화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와 FA컵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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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갈로의 충성스러운 태도도 맨유 팬들의 마음을 샀다. 맨유에 합류할 때부터 ‘드림 클럽’으로 이적한 소감을 밝혀온 이갈로는 완전 이적시 큰 폭의 연봉 삭감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더선’에 따르면 이갈로는 상하이 선화에서 받던 연봉에서 600만 파운드(약 90억 원) 삭감된 규모의 계약도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다. 
활약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갈로는 파울리뉴(광저우 헝다)와 같이 CSL에서 유럽 빅리그로 직행한 성공적인 선수로 남을 수 있다. 파울리뉴는 광저우에서 활약하다 지난 2017-2018시즌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34경기에 출전해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파울리뉴는 바르셀로나 임대를 마치고 다시 광저우로 복귀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18시즌 후반기에 20경기서 13골 7도움, 2019시즌엔 19골 6도움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개막이 미뤄졌으나 4월 중순 개막을 목표로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주전급 선수로 활약한 파울리뉴와 달리 이갈로의 맨유에서 입지는 크지 않다. 다만 몇 시즌 동안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고민을 안고 있던 맨유에 이갈로의 합류는 앞으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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