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미친 바람이 유럽 축구계 전체를 집어 삼킬 기세다.
스페인 '엘 문도'는 1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과 말라가의 구단주를 역임했던 로렌소 산츠가 코로나로 위독한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크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관광이 주수입원인 나라다 보니 초기에 국경 봉쇄나 대처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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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스페인의 확진자는 11826명, 사망자는 533명에 달한다. 자연스럽게 스페인 축구계도 코로나 공포에 떨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라리가의 발렌시아는 선수단의 35%가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미 에세키엘 가라이와 엘리아킴 망갈라, 레프트백 호세 루이스 가야가 감염된 상황서 선수단 내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것.
여기에 축구계의 고위층 인사들에게 코로나가 퍼지며 위험성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76살인 고령의 산츠 회장은 증세가 심상치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산츠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레알의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그는 1997-1998년 레알에 32년 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선사했다.
1999-2000 시즌까지 두 차례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산츠 회장이지만 2000년 '갈락티코' 정책을 외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 밀려 투표에 패했다.
페레스 회장에 밀려 레알을 떠났던 산츠는 2006년 말라가를 인수해서 구단의 재건을 이끈 바 있다. 그는 2010년대 들어서 다시 레알 회장 투표에 도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엘 문도는 "76살인 산츠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태다. 그는 갑작스러운 고열로 병원의 ICU(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심각한 상태로 보인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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