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사령관' 송병구, 임홍규 꺾고 7시즌만에 8강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3.17 21: 07

'사령관' 송병구의 노련함과 끈기가 어우러지면서 짜릿한 드라마가 완성됐다. 송병구가 임홍규를 역스윕으로 제압하고 3년, 무려 7시즌만에 ASL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송병구는 1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지하 1층에 위치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SL 시즌9' 16강 B조 임홍규와 승자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송병구는 ASL 시즌2 이후 무려 7시즌만에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세트는 송병구의 견제에 초반 고전했던 임홍규가 상대의 병력 합류를 틀어막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송병구는 제공권을 바탕으로 임홍규를 몰아쳤지만, 임홍규의 럴커 가시밭에 요충지인 6시 확장을 잃으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30분이 넘게 장기전으로 진행된 2세트는 처절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서로 상대의 본진을 마비시킨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 하지 않고, 도망자 프로토스와 저그로 물러서지 않는 난타전을 벌였다. 웃은 쪽은 송병구였다. 중앙에 자리를 잡은 송병구는 임홍규의 끊임 없는 견제를 버텨내고 11시 지역을 가져가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임홍규는 전력의 핵심이었던 뮤탈리스크를 잃은 뒤 상대의 다크템플러 견제에 휘둘리면서 점차 궁지에 몰렸다. 럴커로 시간을 끌었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병구가 임홍규가 새롭게 자리를 튼 1시 지역을 무너뜨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매치포인트'서 진행된 3세트도 명승부였다. 10분 이후 뮤탈리스크를 모은 임홍규가 송병구의 본진과 앞마당을 타격하면서 신을 냈다. 하지만 상대는 송병구였다. 송병구는 그에 굴하지 않고, 한 방 병력을 앞세워 임홍규의 3시 지역을 파괴한 이후 밀어붙이면서 전투의 대승을 거뒀다. 결국 지상군 주력을 모두 잃은 임홍규는 항복을 선언했다. 
◆ ASL 시즌9 16강 B조
1경기 장윤철(프로토스, 12시) [호라이즌] 송병구(프로토스, 10시) 승
2경기 이경민(프로토스, 10시) [호라이즌] 임홍규(저그, 4시) 승
▲ 승자전 송병구 2-1 임홍규 
1세트 송병구(프로토스, 5시) [에스컬레이드] 임홍규(저그, 11시) 승
2세트 송병구(프로토스, 5시) 승 [이너 코븐] 임홍규(저그, 9시) 
3세트 송병구(프로토스, 7시) 승 [매치 포인트] 임홍규(저그,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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