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호나우지뉴의 위기, 돈세탁 연루에 바르사 외면까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18 04: 31

'외계인' 호나우지뉴를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감옥에 간 호나우지뉴가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친정팀이 그를 냉정하게 외면했을 뿐만 아니라 추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검찰측 주장이 나왔다.
호나우지뉴는 최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한 호텔서 위조된 여권과 파라과이 신분증을 사용한 혐의로 자신의 형과 함께 체포된 이후 감옥에 구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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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는 교도소에서도 뜨거운 이슈를 만들었다. 특유의 미소와 여전한 실력, 인기 등을 과시하며 세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심지어 호나우지뉴는 감옥 수감자들의 풋살 대회에 출전해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5골 6도움으로 팀의 12-2 대승을 이끌며 부상으로  16kg짜리 새끼돼지 바베큐를 받기도 했다.
즐거운 감방 생활로 관심을 모은 호나우지뉴지만 최근 그를 둘러싼 분위기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파라과이 법정이 그의 보석 요청을 연달아 거절했다.
구금과 보석 요청 거절에 대해 파라과이 검찰은 호나우지뉴 형제가 단순한 위조 여권 혐의가 아닌 '돈세탁'에 연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나우지뉴 형제의 수사를 이끌고 있는 오스마르 부장 검사는 "형제를 초대한 사업가 달리아 로페즈가 파라과이 국내의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다. 호나우지뉴 형제도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오스마르 검사는 "돈세탁 연루 가능성 때문에 호나우지뉴를 엄격하게 감옥에 가둔 것이다. 우리는 호나우지뉴 형제가 위조 여권을 사용하며 입국한 것이 비합법적인 투자에 사용됐을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호나우지뉴의 형제의 변호사 아돌프 마린은 위조 여권 사용에 대해 위조 여권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호나우지뉴는 바보다. 그래서 남이 준 것을 선의로 사용한 것"이라 해명한 바 있다.
'호나우지뉴는 바보다'라는 주장에 대해 오스마르 검사는 "여권이 선물이라면서 속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모든 사람을 믿을 수 있다면 아무도 감옥에 가지 않을 것"이라 반박했다.
돈세탁 혐의에 더해 '친정팀' FC 바르셀로나도 차갑게 호나우지뉴를 외면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바르사는 구단 이미지를 위해 호나우지뉴와 연결되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돈 세탁 연루에 친정팀의 외면까지. 외계인의 봄은 어느 때와 달리 차갑고 어두워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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