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개막 일정은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다.
KBO는 1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각 구단 단장들과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했다. 실행위원회는 질병 전문가와 외부인사가 포함된 코로나19 TF를 구성해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TF는 구장 관리, 출입, 취재, 팬서비스 등의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면서 정보 수집, 확산 추세 모니터링, 확진 상황별 대응 절차 및 세부 매뉴얼 수립, 리그 개막 일정과 운영 방안 검토,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리그의 사회 기여 방안, 향후 리그 활성화 등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전세계 스포츠리그에서 하나둘씩 선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KBO리그는 아직까지 확진 진단을 받은 선수가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6일 2군 선수가 고열 증세를 보여 곧바로 검사를 받았지만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는 협력업체 직원 중 확진자가 나와 일시적으로 훈련을 중단하고, 야구장을 폐쇄했다. 선수 중에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전담 TF를 구성하며 코로나19에 더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한 실행위원회는 개막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도출하지 못했다. KBO 관계자는 “개막 일정도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훈련중인 선수단 안전과 코로나19 예방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개막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다음주 열리는 이사회에서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O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2020시즌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가능한 144경기 체제를 지키기 위해 4월중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 야구계에서도 코로나19 공포가 퍼지고 있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