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픈 한용덕 감독, "선수들 컨디션 굉장히 좋은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3.17 19: 04

“선수들의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한화가 국내 귀국 이후 처음으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지난 10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와 1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했고, 17일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자체 경기를 가졌다. 
경기는 하주석이 2루타와 3루타 1개씩 포함 3안타 2타점, 최진행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청팀이 7-3으로 승리했다. 김태균, 정은원, 김문호, 정진호, 김현민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한화 한용덕 감독 /jpnews@osen.co.kr

투수는 청팀 선발 김진영이 3이닝 2실점, 김이환이 2이닝 1실점, 임준섭이 2이닝 무실점, 이현호-윤규진-박상원이 나란히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신인 남지민은 백팀 선발로 나섰으나 3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다.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준비가 잘 되어있다. 언제든 경기를 하면 100% 상태로 할 수 있을 것이다”며 “투수들이 맞긴 했지만 자기 볼들을 던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하주석도 공수주에서 산뜻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 감독은 “경기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 된다”고 자신했다. 백업 내야수로 1군에 올라와 2안타를 터뜨린 2년차 김현민에 대해서도 “타격에 원래 소질이 있다. 수비가 조금 미흡했는데 많이 좋아졌다. 계속 지켜볼 생각이가”도 기대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4월 중으로 연기된 시즌 개막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팀을 이끄는 현장의 감독으로서 어떻게 훈련 일정을 짜고, 시즌 개막에 맞춰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 한화뿐만 아니라 모든 감독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한 감독은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막 시점이 명확하게 정해져야 투수들의 이닝수나 야수들의 기용을 구체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막연하게 연기가 된다면 스케줄을 짜기가 어렵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도 쉽지 않을 것이다”고 걱정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지금으로선 KBO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날 청백전도 투수, 포수를 제외한 선수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뛸 만큼 조심하고 있다. 한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선수단으로선 최대한 조심하면서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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