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KBO는 1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KBO는 “야구팬과 선수단, 리그 관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시사각각 변하는 현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시킨 전담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TF에는 예방의학 전문가인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이효종 KBSN 스포츠국장, 이왕돈 두산 베어스 마케팅팀장, 정택기 LG 트윈스 운영팀장 등 외부 자문위원과 KBO 이진형 경영본부장을 비롯해 운영·홍보·마케팅 담당 부서장, 법률 담당 변호사, 미래전략TF팀 등 총 13명이 참여한다.

TF는 야구팬과 선수단 및 리그 관계자의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여 권고 행동 수칙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하고, 구장 관리 및 출입, 취재, 팬서비스 등의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정보 수집과 확산 추세 모니터링, 대상과 확진 상황별 대응 절차 및 세부 매뉴얼 수립, 리그 개막 일정과 운영 방안 검토,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리그의 사회 기여 방안, 향후 리그 활성화 등 코로나19에 대해 각 부문별로 대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 16일 내부 미팅을 진행한 TF는 오는 18일 외부 자문위원이 참여하는 첫 확대 회의를 열고, KBO 공식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정리해 각 구단과 언론, 관계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최근 증가세가 둔화된 분위기지만 여전히 매일 수십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야구계 역시 코로나19 공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6일 2군 선수가 고열 증세를 보여 팀 훈련을 중단했다. 13일과 14일 1·2군 선수들이 모두 고양구장에서 훈련을 했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가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두산 베어스 역시 2군 선수단이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키움과 함께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기 때문에 훈련을 중단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키움과 두산에게는 다행스럽게도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가슴을 쓸어내린 키움은 오는 18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는 이날 협력업체 직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야구장을 폐쇄하고 팀 훈련을 중단했다. 선수단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KBO는 전담 TF 구성을 통해 코로나19에 더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