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조 지라디 감독이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잔여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최소한 2주일 이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메이저리그 개막도 계속해서 늦춰질 전망이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선수들은 불확실한 상황에 처했다. 선수들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해야할까”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라디 감독이 선수들에게 건내는 조언을 전했다.
![[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조 지라디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7/202003170057774441_5e6fa2416a428.jpg)
선수들은 이미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시즌 개막일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시범경기도 일정 상당 부분이 진행돼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익혔다.
하지만 지라디 감독은 “선수들은 비시즌처럼 준비를 해야한다. 특히 투수들은 가벼운 불펜투구 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 시즌이 언제 개막할지, 얼마나 시즌이 길게 진행될지 알 수 없다. 만약 우리가 10월에 정규시즌을 치러야한다면 어떻게 될까. 투수들이 지금부터 5~6이닝을 던지면 10월에 체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가능하면 162경기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개막이 계속해서 늦어진다면 단축시즌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정규시즌이 10월까지 길어질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라디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 투수들이 무리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시즌 막판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라디 감독은 “선수들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말했다. 클리어워터에 많은 선수들이 아직 머무르고 있다. 특히 재활을 해야하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지만, 방역당국과 메이저리그가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뉴욕 양키스에서는 마이너리그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로야구선수 중 최초의 확진자다. 양키스는 선수단이 만장일치로 스프링캠프지인 탬파에 잔류하기로 결정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