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연맹(PBA)과 대한당구연맹(KBF)의 통합 움직임에 대한당구연맹선수위원회(회장 강자인)가 경고하고 나섰다.
대한당구연맹선수위원회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PBA와 KBF가 상생이라는 명분 아래 서로의 이권만을 챙기려 한다면 대한당구연맹 선수들은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BF와 PBA는 지난달 25일 대한민국 당구 종목의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서로 간 상생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KBF와 PBA가 발족한 상호협의기구에서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선수위원회가 지적한 것이다. 선수위원회는 KBF 산하 위원회 중 하나로,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로 꾸려진 단체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6/202003162100773795_5e6f783b9eea3.jpg)
선수위원회 강자인 위원장은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하는 KBF는 상생이라는 명분 아래 '이중등록금지'라는 조항을 1년도 되지 않아 번복하려 한다"고 비판한 뒤 "KBF와 PBA의 협상으로 인해 국제올림픽우원회(IOC) 산하에 있는 세계캐롬연맹(UMB)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당구계에서 한국 당구만이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강 위원장은 "PBA와 KBF 둘만의 협상은 당구계를 분열시키는 행위라 본다. PBA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KBF의 톱 5 선수만을 원하고 있으며 전체 선수에 대한 배려 없이 KBF와 협상을 하려 한다"면서 "만일 KBF와 PBA가 선수 수급 문제로 서로의 이권만을 챙기려 한다면 대한당구연맹 선수들은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다음은 대한당구연맹 선수위원회 입장문 전문이다.
![[사진]대한당구연맹](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6/202003162100773795_5e6f78b59bc11.jpg)
[대한당구연맹 선수위원회 입장문]
대한당구연맹 선수들은 지난해 PBA(프로당구연맹) 출범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와 국위선양을 위해 KBF(대한당구연맹)선수로 남아 활동하고 있다.
UMB와 KBF는 선수들의 PBA 이중등록을 허용하지 않으며 KBF와 PBA 중 선택해야만 했고 대한당구연맹 선수들은 보다 큰 뜻을 품고 KBF에 남아 지난 1년간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하는 KBF는 상생이라는 명분 아래 '이중등록금지'라는 조항을 1년도 되지 않아 번복하려 한다. 이는 KBF를 믿고 활동한 대한당구연맹 선수들의 지난 1 년의 시간을 헛되게 하는 것이며 선수와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다.
또한 KBF와 PBA의 협상으로 인해 IOC(국제 올림픽위원회) 산하에 있는 UMB(세계캐롬연맹)와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당구계에서 한국 당구만이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당구 선수는 돈을 버는 목적도 있지만 국가대표로서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어 국위선양하는데 큰 목표가 있다.
현재 PBA와 KBF 둘만의 협상은 당구계를 분열시키는 행위라 본다. PBA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KBF의 톱 5 선수만을 원하고 있으며 전체 선수에 대한 배려 없이 KBF와 협상을 하려 한다. 만일 KBF와 PBA가 선수 수급 문제로 서로의 이권만을 챙기려 한다면 대한당구연맹 선수들은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당구연맹 선수위원회
위원장 강자인 2020년 3월 16일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