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야수 남태혁이 청백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SK는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청백전을 치렀다. 캠프를 마치고 귀국 후 첫 실전 경기였다. 이날 두 외국인 투수 킹엄, 핀토가 나란히 선발 투수로 나와 던졌다.
백팀은 노수광(중견수) 고종욱(좌익수) 최정(3루수) 채태인(1루수) 한동민(우익수) 정의윤(지명타자) 이재원(포수) 정현(유격수) 김창평(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킹엄.

청팀은 김강민(중견수) 최지훈(좌익수) 최항(2루수) 윤석민(3루수) 정진기(우익수) 남태혁(1루수) 이홍구(포수) 이현석(지명타자) 김성현(유격수) 오준혁(지명타자) 유서준(지명타자)가 출장했다. 핀토가 선발 투수.
남태혁은 홈런과 2루타 한 방씩 때렸다.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0-2로 뒤진 청팀은 6회 집중타로 역전했다. 3-2로 앞선 1사 만루에서 남태혁이 좌완 김정빈의 직구(141㎞)를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쐐기 홈런이었다. 남태혁은 "첫 타석에서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진영 코치님께서 투수 유형과 구종에 대해 조언해주셨고, 이것이 타격 타이밍을 잡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남태혁은 올해 2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올해 1군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들었을 때는 실망도 했지만, 막상 2군 캠프에 가보니 경쟁보다는 내 것을 하자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다보니 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타격 컨디션이 꾸준히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 후 1군에 합류하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도 특별한 기대보다는 내 것을 이어가자는 맘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고, 캠프 때 좋은 컨디션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내 위치보다는 팀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