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도 리그를 강행하려는 사무국에 경기에 나서야 하는 선수들이 뿔났다.
영국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그레미우의 선수들은 코로나가 퍼진 상황서도 리그를 강행하는 사무국에 항의하며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19가 무섭게 퍼지고 있는 유럽은 일상 생활이 마비된 상태다. 자연스럽게 스포츠계도 엄청난 피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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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 A,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도 모두 중단됐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다음 주 예정된 모든 UEFA 주관 대회가 연기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UEFA 유로파리그(UEL)가 모두 중단됐다. 유로 2020 역시 1년 연기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리그를 강행하는 리그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터키 수페르다 리그와 러시아 프리미어, 브라질 세리에 등이 있다.
이러한 사무국의 결정에 브라질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리그의 입장만을 고려한 이기적인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선수들의 반발에도 리그의 무관중 강행이 선언되자 그레미우 선수단은 15일 열린 사오 루이즈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선수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며 시위를 벌였다.
더 선은 "그레미우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고 킥오프 전 팀 사진을 찍었다. 이번 시위로 브라질 리그 사무국은 시즌 연기에 대한 압박을 더욱 느끼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시위가 끝나자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임한 그레미우는 3-2로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그레미우의 파울로 루즈 감독은 "선수들이 마스크를 쓴 것은 리그 중단을 위해서다. 안전이 최우선이다"라고 힘을 보탰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명문팀 플라멩구의 조르제 제주스 감독도 "선수들은 결코 초인 아니다. 그들도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리그 중단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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